
회의가 끝나고 나면 오히려 더 피곤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발표 준비로 인한 긴장, 긴 말이 오갈 때의 눈치 보기, 무언가 말은 해야 할 것 같은 압박 등 회의 자체보다 회의 안에서의 대화 방식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줍니다. 하지만 말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회의는 피로한 자리가 아닌 건강한 협업의 공간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말을 시작하기 전에는 질문부터 던져보세요
회의에서 의견을 낼 때 많은 분들이 완벽한 문장을 고민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말은 늦어지고 부담은 커집니다. 이럴 땐 먼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접근해보세요. 예를 들어 “이런 방식도 가능할까요”, “혹시 이런 방향은 검토되었을까요”처럼 말하면, 상대방에게도 생각할 여지를 주고 내 의견도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습니다.
짧고 명확한 말이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회의에서 긴 말은 오히려 주의를 흩트립니다.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하고, 필요할 때만 부연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그래서 제 제안은 한 가지입니다”처럼 핵심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듣는 사람의 집중력도 올라가고, 말하는 나 자신도 덜 긴장하게 됩니다.
침묵을 어색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회의 중 누군가 질문을 던졌을 때 잠시 흐르는 침묵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대부분은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시간이며, 그 틈을 무리하게 메우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2~3초 정도의 여백을 두는 것이 회의 흐름을 더 성숙하고 안정되게 만들어줍니다.
리액션은 간단하고 분명하게 표현하세요
회의에서 아무 말 없이 끄덕이거나 웃는 것만으로는 의사소통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그 부분은 공감됩니다”, “추가 논의해보면 좋겠네요”와 같은 짧은 언어적 반응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서로의 입장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으면서도 회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입니다.
마무리는 깔끔하고 주도적으로 정리하세요
회의가 끝날 무렵, 자신이 맡은 역할이나 기억에 남는 부분을 짧게 언급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이 부분은 제가 다음 회의 전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와 같은 멘트는 참여자 모두에게 전문적인 인상을 남기고, 자신에게도 다음을 준비하는 기준이 되어줍니다.
회의는 말의 자리가 아니라, 생각을 나누고 태도를 드러내는 자리입니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회의의 분위기도, 팀의 협업도 크게 달라집니다. 완벽하게 말하려는 압박보다는, 명확하게 의사 표현을 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회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오늘부터는 말의 양보다 방향에 집중해보세요. 회의가 훨씬 편안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